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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允執厥中(윤집궐중)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允執厥中(윤집궐중)
  • 성동저널
  • 승인 2020.02.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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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다해 그 중심을 잡다.(즉, 전혀 치우침 없이 마음의 중심을 잡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문자로 기록되지 않아 전설 속에나 등장할 만한 고대 중국 夏(하)나라의 舜(순)임금이 禹王(우왕)에게 정권을 이양하면서 이렇게 당부했다고 합니다.

人心惟危(인심유위)-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고
道心惟微(도심유미)-참된 진리의 마음도 미약하니,
惟精惟一(유정유일)-오직 정성을 다해야 하는 만큼
允執厥中(윤집궐중)-진실로서 그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 말은 중국 상고시대를 기록하여 '尙書(상서)라고도 하는 '書經(서경) 虞書(우서)'에 실려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論語(논어)의 堯曰(요왈) 편에도 이에 앞서 중국 고대의 堯(요)임금이 舜(순)임금에게 천하를 물려주며 이렇게 다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늘의 정해진 뜻이 이젠 그대에게 미치니, 진실로 中庸(중용)의 道(도)를 지켜 나가도록 하라. 천하가 困窮(곤궁)해지면 그나마 하늘이 내려주신 자리가 영원히 끊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거라'

孔子(공자)도 일찍이, 君子(군자)는 中庸(중용)을 지키려 하고, 小人輩(소인배)는 中庸(중용)의 道(도)를 쉽게 어기며 한 쪽으로 치우치려 한다고 말하면서, 中庸(중용)의 道(도)를 깨우치라고 훈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한 中庸(중용)의 道(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언급되어지는 말인데요,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는 즉,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공자도 솔직히 中庸不可能(중용불가능)이라 하며 中庸(중용)을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聖人(성인)들도 실천하기 어려운 中庸(중용)의 道(도)를 일반인들이 실천하기란 요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떠한 조직의 우두머리나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려는 慾望(욕망)을 統制(통제)하여 올바른 중간을 정하는 道理(도리)를 실천하는 智惠(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陣營論理(진영논리)에 빠져 크게 패가 갈려 兩分化(양분화) 되어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어느 쪽이던 한 쪽으로 치우친 의견만을 收斂(수렴)하여 국민의 뜻이라 誤判(오판)하고 국정을 설계한다면 允執厥中(윤집궐중)에 크게 벗어나는 꼴이 됩니다.

자기편만 챙기기에 급급하고 한 쪽 주장만 고집하는 利己的(이기적)이고 偏狹(편협)된 세상일수록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中心(중심)을 지키려는 노력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傾注(경주)하여야 할 것입니다.

中心(중심)을 다잡지 못하고 네편 내편을 가리면서, 만에 하나라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지도자의 자격을 喪失(상실)한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전혀 치우침 없이 中庸(중용)의 道(도)를 깨달아 允執厥中(윤집궐중)처럼 진실을 다해 그 中心(중심)을 잡으려는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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