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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때 그 사람] “성동구 자랑 ‘서울숲’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터뷰-그때 그 사람] “성동구 자랑 ‘서울숲’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2.0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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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장경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장경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단연 ‘서울숲’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서울숲은 약 15만평 규모로 공원 전체에 나무 104종, 42만 그루를 옮겨 심어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다.

▲뚝섬 문화예술공원 ▲뚝섬 생태숲 ▲습지생태원 ▲자연체험학습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의 테마로 이뤄진 서울숲에는 하루에도 25만여명이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동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서울숲을 중심으로 성수동 주변에 갤러리아포레, 대림 아크로빌 등 주상복합상가와 전국 최대 규모의 호텔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울숲이 성수동 주변 상권을 이끄는 견인차를 넘어 이제는 성동구 발전의 중심축이 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사실 이곳에 서울숲이 들어서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차이나타운과 LG돔 야구장이 들어설 위기도 있었다. 자칫 서울시청이 서울숲 부지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처음 서울숲을 유치할 당시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서울숲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장경래 위원장은 “당시 반대의 가장 큰 이유가 사슴 똥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도 개최하며 뛰어다녔던 생각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은 ‘신의 한 수’가 됐지만 당시에는 뜨거운 감자였던 ‘서울숲’이 어떻게 들어설 수 있었는지 또 그 과정은 어땠는지 장경래 위원장을 어렵게 만나 ‘서울숲’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동구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안다.

성동구 성수동에서 35년을 살아오면서 제12기, 13기, 15기 민주평통 성동구협의회장과 자유총연맹 성동구지회장을 지내며 많은 활동을 해 왔다.

특히 지난 2002년 서울숲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맡아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서울숲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는 삼표레미콘 이전을 위한 추진위원회 활동도 하면서 결국 2022년까지 공장 이전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결과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삼표레미콘 공장이 차질없이 이전되고 서울숲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서울숲이 들어서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숲’은 당시 뚝섬 경마장이 있었던 자리다. 경마장이 과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울숲이 자리를 잡게 됐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는 ‘차이나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에 주민들과 함께 나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집회도 열었다.

그때부터 뚝섬발전 추진위원회(이후 서울숲 추진위원회로 변경)를 구성해 성동구에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같은 공원을 만들어 보자며 ‘서울숲’ 유치에 뜻을 모으게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부지에는 ‘LG 돔 야구장’이 검토되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도 검토돼 용산 미군기지와 보라매 공원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서울시청은 현재 그 자리에 그대로 짓기로 결정되면서 서울숲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의 반대도 많았다고 들었다.

맞다. 주민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말똥 냄새도 지긋지긋했는데 이제는 사슴똥 냄새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울숲 내에 사슴농장이 자리잡게 되면서 나온 것으로 당시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의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대안도 제시해 결국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사실 서울숲은 그냥 뚝 떨어져서 된 것이 아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많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현재 서울숲은 성동구 발전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서울숲이 있어 25개 서울시 자치구 중 성동구가 1등구가 되는 데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5년 APEC 참석 차 방한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장경래 위원장의 면담 장면
지난 2005년 APEC 참석 차 방한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장경래 위원장의 면담 장면

당시 中 후진타오 국가 주석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

2008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서울숲을 벤치마킹하러 왔다. 그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기념 식수도 심었다.

당시 후진타오 주석은 서울숲을 보고 베이징 시내에도 이같은 공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했는데 실제로 베이징 시내에 서울숲과 같은 공원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숲이 들어선지 15년이 돼 간다. 얼마나 변했나.

현재 서울숲을 중심으로 1구역에 갤러리아포레가, 2구역에 종합체육관이, 3구역에 대림 아크로빌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4구역에는 부영에서 800실 규모의 호텔을 짓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호텔이다.

특히 성동구청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면서 지식산업센터가 곳곳에 들어서는 등 성수동 가치가 10배 이상 올라갔다.

지역 국회의원도 뚝섬 유수지 공영주차장 예산 등 성수동 발전을 위한 정부 예산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주차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다. 현재 주말 하루 평균 서울숲에는 25만여명이 다녀간다. 주차장 대란이다.

주차장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러시아의 자동차 운반선을 들여와서 한강이나 중랑천에 띄워놓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 자동차 운반선은 약 50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비용도 주차장을 만드는 비용에 3분의 1이면 된다. 아직은 이루지 못했지만 계속 추진해 볼 생각이다.

다행히 뚝섬 유수지 축구장 위를 복개해 주차장을 만들기로 한 상태다. 이 부분도 잘 되면 협소한 주차장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동구민들이 서울숲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성동구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서울숲에 더욱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더 아름답고 훌륭한 공원 만들기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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