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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에 삼표레미콘 부지 공원 결정 요청”
[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에 삼표레미콘 부지 공원 결정 요청”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2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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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현대제철, 삼표산업이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하면서 40년 구민 숙원사업이 가시화 됐다.

그러나 공장 이전을 2년여를 남겨두고도 아직도 명확한 사업 진행 상황을 알 수 없어 구민들의 불안과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의 보상 협의에 여전히 진전이 없다는 이야기까지도 전해지면서 공장 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결정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0월까지 도시계획시설 공원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원조성 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위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사례처럼 많은 구민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구의 주요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

우리 동네, 나와 내 가족, 우리 아이들의 삶과 관련돼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이다.

서울숲 뚝섬유수지 복합문화체육센터와 공영주차장은 언제 들어서게 되는지, 성수도시재생 사업으로 무엇이 변화되는지, 소셜벤처 투자 지원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등.

그러나 사실 누구도 이를 시원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이에 본지는 민선7기 전반기 마무리를 한 달여 앞두고 이처럼 구민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업에 대해 정 구청장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봤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은 지난 40여년 간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부터 고통받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1977년 삼표레미콘 공장이 들어선 후 구도 공장 이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론조사(88% 공장이전 찬성), 범 구민 규탄대회, 이전기원 퍼포먼스 공연, 공장이전 촉구 서명운동(15만여명 참여) 등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17년 서울시, 성동구, 현대제철, 삼표산업 4가간에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을 2022년 6월30일까지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우리 구에서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우선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 시설 공원으로 결정하기 위한 주민 열람공고, 구 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지난 5월6일 성동구 도시계획위원회를 마쳤다.

이후 서울시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에서는 금년 10월까지 도시계획시설 공원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원조성계획을 수립, 실시계획인가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6월까지 공장 부지를 이전하고 공원 조성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우리구에서는 앞으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이며 성동구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

2022년 완공예정인 뚝섬유수지 복합문화체육센터와 공영주자장 조감도
2022년 완공예정인 뚝섬유수지 복합문화체육센터 조감도

서울숲 뚝섬유수지 ‘복합문화체육센터’와 ‘공영주차장’ 추진 현황은.

먼저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성수동1가 뚝섬유수지를 복개해 연면적 5260㎡, 건축면적 2240㎡,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등 체육시설과 ▲어린이집 ▲초등볼봄센터 ▲생활문화센터 ▲정보통신 평생학습관 등 복지ㆍ문화시설로 구성돼 스포츠, 레저, 휴식 기능을 고루 갖춘 고품격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3월 공모사업 선정 이후 10월까지 기본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고 9월, 10월에 제3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설계 공모 절차를 통해 지난달 14일 설계공모 당선작이 확정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설계를 마무리 짓는 동시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2월경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합문화체육센터 옆에는 공영주차장도 함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으로 성수동은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지역의 형성, 유동인구의 집중으로 핫한 지역임과 동시에 공영주차장 인프라가 부족해 불법 주ㆍ정차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이에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의 유휴공간인 유수지 상부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5월 생활 SOC 확충(거주지주차)에 공모 신청해 그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비를 확보했다.

건설비 총 172억3000만원을 투입해 주차장 면적 1만4112㎡, 평면식 주차장 366면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주변 저층주거지역 주민이 부족한 주차 수요를 충족하고 서울숲ㆍ성수동일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주차민원과 지역에 불편 및 잠재적 재난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설계를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9월까지 완료하고 올 연말 공사 착공 및 내년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뚝섬역 교각하부 산업혁신공간
뚝섬역 교각하부 산업혁신공간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산업혁신공간’ 운영 계획은.

산업혁신공간은 목공제험 등 참여형 개관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범 운영 중이다. 야간에는 산업혁신공간 외벽을 활용해 홀로그램 콘텐츠를 상영 중이며 성수지역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송출해 지역 홍보와 뚝섬역 교각하부의 경관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지역경제, 일자리, 문화, 홍보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자리정책과, 지역경제과, 도시재생과 등 관련 부서 TF를 구성해 성수동 지역 산업 종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운영 방안을 마련중이다.

한편 나눔공유센터도 공사를 마쳤다. 6개월 간 시범 운영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초기 사업 안정화와 자립경영 기반 확보를 위해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운영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도시재생 기금으로 적립 후 성수동 지역의 환경개선 등을 위해 사용해 지역사회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나눔공유센터는 특히 서울숲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커 도시재생기업의 자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속가능한 성수도시재생 2기 추진을 위해 현재 ‘성수 산업ㆍ문화 연계 도시재생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성수 도시재생 2기 추진 계획을 수립해 성수동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수역 교각하부 환경개선 용역’도 함께 추진 중인데 이를 통해 조명, 공공디자인, 환경색채, 사인디자인을 포함하는 통합적 디자인 방안을 도출해 성동구의 관문인 성수역 교각하부에 생동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 첨단 산업 발굴 및 육성 연구 용역을 통해 성수 IT 산업개발진흥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제1기 성수 도시재생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성수동은 도심 속의 워라벨 1번지가 되고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동구에서 가장 먼저 도시재생을 시작한 지역으로 다른 재생 지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

성수동 서울숲길 모습
성수동 서울숲길 모습

소셜벤처 생태계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지원 계획은.

소셜벤처는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지속가능한 수익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기업이다.

성동구는 소셜벤처가 잘 알려지지 않은 때부터 이들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눈여겨 보았고 2017년 9월 전국 최초로 소셜벤처 전담 조직인 소셜벤처팀을 신설하고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정부에서도 성동구 성수동 일대 소셜벤처 지원 역량을 집중해 창업, 성장 및 성공사례 창출 중심지로 융성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성장 촉진 지원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는 약 1000여개의 소셜벤처가 있으며 이중 약 320여개의 소셜벤처 중간지원조직, 임팩트 투자사 등이 성수동에 집적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역할, 성장가능성 등 소셜벤처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활성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판로와 투자 연계, 자립 강화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에 올해는 소셜벤처의 자생력 제고 및 강화에 초점을 두고 2020 소셜벤처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소셜벤처 지원 강화,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 소통 협업 연계 지속성 제고 등 3개 목표와 13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생각이다.

주요 내용은 우선 성동구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는 청년과 기업 등으로 제한돼 있는 소셜벤처 대상 범위와 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성동구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 공포를 앞두고 있다.

2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 조성과 운영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 펀드 운영사(업무집행조합원)를 모집 중에 있으며 임팩트 펀드는 스타트업 소셜벤처의 투자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사회혁신가들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과 도전정신의 동기를 부여하는 혁신경연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셜벤처 초기 창업 전반에 대한 교육, 컨설팅, 기술자문, 멘토링 서비스는 물론 계속해서 다양한 의견과 니즈를 파악하고 소통, 협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민관 협업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도 소셜벤처 간 만남, 공유, 상생의 실효적 지원을 위한 ‘소셜벤처 엑스포’도 개최할 예정이다.

쇼셜벤처 엑스포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쇼셜벤처 엑스포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최근 성동공공안심상가 모델에 관심이 높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공공안심상가는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대응책 중 하나로 만들어져 2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첫 성동안심상가 1호점 4개 점포를 조성한 이래 현재 총 42개의 상가를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도 2021년까지 추가로 9개 점포를 더 조성할 계획이며 성동안심상가 빌딩에는 1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코워킹 공간 16석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현재 성동안심상가에는 서울시 미래문화유산인 ‘공씨책방’, 전국 최초 사립 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 등 45개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입주 초기 시행착오로 입주율이 저조한 적도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현재 100%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앞으로 성동안심상가라는 공간을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기능도 초점을 맞춰 운영해 나가고자 하며 입주자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의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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