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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동구 관내 공영주차장 626면 확충... “주차난 없앤다”
[기획] 성동구 관내 공영주차장 626면 확충... “주차난 없앤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1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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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ㆍ시비 396억원 확보... 성수ㆍ마장ㆍ옥수 대형주차장 착공
뚝섬유수지 342면 조성... 마장축산물시장 주차공간 117면 확보
옥수동 빗물펌프장 활용 47면... 송정동 공공복합청사 81면 확보
전국 최초 CCTV 활용 인공지능(AI) 기반 주차공유 서비스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착공식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착공식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주차난 해결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풀기 힘든 숙제이자 고질적인 민원사항 중 하나다.

다양한 묘수를 내 주차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업 예산 확보 등이 쉽지 않아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민간시설이나 학교 주차장 등을 공유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차선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보니 주민 갈등이나 비용 문제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에서는 관내 주차난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은 차선책이 아닌 정면 승부에 나서 눈길을 끈다.

아예 관내 주요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대형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승부수다.

실제로 구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국ㆍ시비 396억원을 확보해 성수, 마장, 옥수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12월 착공한다. 오는 2023년 건립 예정인 송정동 공공복합청사 내에서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구는 총 626면의 공영주차장 공간을 확충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구는 전국 최초로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차공유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 342면 조성

성수동은 2030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곳이다. 방문객과 새로운 명소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차공간은 점점 부족해지고 불법주차가 만연해 거주민과 방문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뚝섬유수지 복개공사를 통해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생활SOC사업 공모’를 통해 국·시비 169억을 확보했다.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은 성수동1가 유수지 상부에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조성하는 평면식 주차장이다. 국비 82억과 시비 87억, 구비 22억을 투입해 지상 평면식 공영주차장 342면과 더불어 자연조경 조성, 유수지 하부 관리시설 설치 등 친환경적인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2021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며 지난 4일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영주차장 옆에는 2022년 2월 준공 예정인 복합문화체육센터도 건립된다.

뚝섬유수지 조감도
뚝섬유수지 조감도

마장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117면 조성

마장축산물시장의 혼잡한 주차상황을 개선할 117면의 공영주차장도 생긴다.

국내 최대 도·소매 축산시장인 마장축산물시장은 2,000개 이상의 업소가 밀집해 수도권 육류유통의 70%를 처리하며, 유동인구는 일 5,700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에 상응하는 주차시설을 겸비하지 못해 축산물시장 상인과 주민 사이에 주차난과 관련한 분쟁이 계속되어 왔다.

마장축산물시장 인근 청계천변 제방부지인 마장동 525번지 일대에 건립 예정인 공영주차장은 지상 5층 규모다.

지상 1~5층에 117면의 주차장과 함께 2~4층에는 방문고객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도시재생을 위한 업무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차환경 개선 공모사업’으로 선정됐으며 국비 85억, 시비 52억, 구비 35억 등 총 172억이 투입되며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마장축산물시장 상인과 방문객의 주차환경 개선과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시재생 앵커시설과 연계한 지역 거점 복합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장공영주차장 조감도
마장공영주차장 조감도

옥수동 빗물펌프장 유수지 활용 47면 조성

주택 재개발에 의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택밀집지역인 옥수동 인근은 주차확보율이 64.04%에 불과해 주차환경이 좋지 않다.

이에 성동구는 주택밀집지역과 근접한 옥수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한다.

옥수빗물펌프장 내 유수지를 필로티 구조로 복개하는 방식으로 평면식 주차장 47면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총 33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연내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명품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금호·옥수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 일대 주택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의 큰 과제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공영 주차장 확충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투리 공간도 활용 ‘소확행’ 주차장

한편 성동구는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10여 내외의 주차공간을 확보, 주민들이 주차난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좁은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송정동 97번지 일대에 492.6㎡규모의 소규모 주차장 17면을 조성하기로 했다.

소규모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환경개선지구 및 도시재생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소규모 부지에 주차면수 10면 내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립사업에 비해 단기간에 주차구역이 확보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서울시 예산 19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9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해 1단계로 송정동97번지 일대 평면식 주차장 17면을 조성했다. 올해는 2단계로 송정동 73번지 일대에 11월까지 5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 밖에도 구는 지난 2017년 중소기업청의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되면서 국시비 60억원을 확보하고 금남시장 내 소규모주차장 17면을 조성한 바 있다.

특히 구는 오는 2023년 건립예정인 송정동 공공복합청사에도 지하3층~지상1층에 총 81명의 주차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사 건립 예정지인 송정동 72번지 일대는 현재 노외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공사기간 동안 이용이 제한된다.

이에 대비해 구는 송원초등학교와 부설주차장 30면을 개방하는 협약을 맺고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송원초 부설주차장을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영상기술 분석 주차장 공유서비스 협약
AI 영상기술 분석 주차장 공유서비스 협약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주차공유 서비스 선보여

최근 지가 상승으로 주차장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이 필요해지면서 주차장 조성사업의 대안으로 기존 주차장의 이용률을 높이는 주차공유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차공유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성동구가 또 한 번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만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 주인공은 폐쇄회로 화면(CCTV)으로 주차구역 파악, 차량번호 인식, 주차요금까지 부과하는 ‘CCTV 인공지능(AI) 주차 공유서비스’다.

구는 지난 4월 성동구와 민간기업 라이트비전, 코멕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년 민간 지능정보서비스 확산 공모’ 에 선정된 후 ‘영상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기반 주차공유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해당 주차공유 서비스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센서기반’의 주차공유서비스와는 달리 CCTV 영상을 활용해 방문주차구역의 현황파악, 차량번호 인식, 주차요금 부과 등 인공지능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한 방식이다.

기존 센서 기반의 주차공유서비스는 사전예약 시 공유주차장의 주차면의 존재여부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공지능 서비스는 공유주차장에 비어있는 주차면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제공해 이용주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찾아 주차를 할 수 있다.

또한 입‧출차 시 차량번호가 자동으로 인식되고 차량식별을 위한 고유번호가 부여돼 정확한 요금정산이 가능해졌다.

이는 주차구역 내 불법주차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민원 감소 및 주차관련 업무경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장 공유서비스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기술개발이 완료되어 경제성, 업무효율성 등이 검증된다면 수도권의 주차공유서비스에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12월 말까지 영상분석기술 및 주차공유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내년 1월부터 시범대상지인 사근동과 금호4가동, 성수1가제2동, 성수2가제3동 4개 동의 156면의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지난 7월부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거주자우선주차 공유사업도 시행 중이다.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된 주차센서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 가능한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확인하고 모바일 앱(파킹투게더) 및 ARS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11월 말 성동세무서 뒤편 송정제방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 58면을 추가하는 등 총 363면을 공유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영주차장 조성 및 4차산업기술을 이용한 주차공유서비스 등 크고 작은 노력이 향후 몇 년 내에 큰 결실을 맺어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차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통의 요지로서 주목받는 성동구가 개선된 주차환경을 통해 더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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