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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내년에도 희망이 꽃피는 성동구로 가꾸겠습니다”
[신년 특별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 “내년에도 희망이 꽃피는 성동구로 가꾸겠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23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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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모든 자치구는 그 자치구만의 비전을 토대로 매년 크고 작은 구정 추진 사업들을 내놓는다.

매년 이들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며 그 비전을 차근 차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100년을 내다보고 구의 비전을 제대로 세워야 하는 이유다.

그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바로 성동구다. 성동구는 지난 2018년 민선7기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는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 된 언택트 시대를 어느 자치구보다 앞서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실제로 구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전자명부’는 허위 명부 작성을 근절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가능하게 하면서 전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또한 ‘스마트 횡단보도’는 이제서야 다른 지자체들이 앞 다퉈 도입하고 있으며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역시 유튜브와 해외 언론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내년에도 벌써 성동구는 스마트포용도시를 기반으로 타 자치구가 상상도 못한 새로운 사업들을 내놓고 있다.

보육률 1위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시교육청-성동교육청-국회의원-시의원과 손잡고 ‘성동 교육여건 개선 위원회’를 구성, 지역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 개선을 주도하고 개별 학교가 아닌 ‘집단 명문학군’ 만들기에 도전한다.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3개 주요 지점에 대형 주차장도 건립하고 복합문화체육센터, 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 공공복합청사 등 문화ㆍ체육시설도 막힘없이 풀어갈 계획이다.

옥수역에서 응봉교, 응봉교에서 군자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변과 중랑천변도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변신시킬 계획이다. 벌써부터 내년 성동구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내년에도 준비한 모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희망이 꽃피는 성동구로 가꾸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새해를 맞는 소감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으면서 올 한 해는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도 하루 확진자 수가 1천여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공공시설은 성동구 자체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해 11월27일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11일부터 구 자체 생활치료센터, 16일부터는 임시선별진료소 2개소가 추가로 운영중에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간 주민들과 함께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온 만큼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는 그래도 백신 확보와 항체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모두의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올해 성동구를 평가해 본다면.

코로나19 대응 역량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메르스사태 당시 선제적으로 준비해 둔 ‘선별진료소’가 있었기에 코로나19 발생 초부터 검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고 전국 최초로 ‘모바일 전자명부’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전자명부는 허위 명부 작성을 근절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가능하게 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심리적 방역 정책도 성동구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살곶이공원 자동차극장,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도서대출과 장난감 대여 취약계층을 위한 콩나물 키트 배부 등이 특히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은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되는 등 올 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성동구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이 전국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이 공공행정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는 한해였다.

모바일전자명부에 체크하고 출근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모바일전자명부에 체크하고 출근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그간의 스마트포용도시 추진 성과는.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행정서비스에 접목해 왔는데 특히 올해는 교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바로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마트쉼터 사업이다.

현재 10개소를 운영중인 스마트쉼터는 일주일에 총 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연말까지 10개소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으로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나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얼굴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

스마트 횡단보도도 지난해 14개소에 이어 올해 총 24개소가 추가됐다.

우리구의 선제적인 설치 이후 다른 지자체에서도 스마트횡단보도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 바닥신호등 등 8가지 스마트 안전기능이 모두 집약된 것은 성동구가 유일하다.

실제로 도입이후 정지선 위반 차량 분석 결과 83.4%가 급감했으며 주민 설문에서도 교통사고 예방에 88.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스마트쉼터’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모바일 전자명부’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의결에 만족하나.

먼저 성동구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구에서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추진 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의지와 의회의 삭감 부분은 앞으로 면밀히 검토 보완해서 취지에 맞게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전액 편성됐다. 백신은 국가에서 무료로 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 수도 있다.

만약 코로나 예방을 위한 비용을 초과하거나 예비비까지 초과하게 되면 추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코로나라는 것이 예측대로 안 될 수도 있어 그때 그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도 예산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내년도 예산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436억2500만원이 증가한 6010억6600만원이다.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최우선적으로 선택과 집중해 편성한 예산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과 함께 주민들 삶은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민생 방역의 1순위이자 최후의 보루인 일자리를 위해 고용유지 및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구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집중했다. 가장 깊게 고통 받는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지금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고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내년에도 자동차 극장, 베란다 음악회, 심리 상담 등 심리 방역을 더 활성화 해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을 단련할 수 있도록 예산도 잡았다.

이밖에도 주민들을 사각지대 없이 잘 챙길 수 있도록 한 복지분야, 성동구만의 특화된 발전 스마트 포용분야, 생활밀착분야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도 알차게 준비했다.

지난 10월 입학준비금 관련 기자회견 모습
지난 10월 입학준비금 관련 기자회견 모습

주요 시행 사업은.

자치구 재정력에 따른 복지격차 해소를 위해 성동구가 주도해 온 복지대타협의 결과 서울시, 교육청, 자치구가 함께 의견을 모아 내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입학준비금과 출생축하금의 현금성 복지 서비스를 통일되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례는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의 복지사업 조정에 좋은 선례가 되었다.

입학준비금 30만원, 출생축하금은 첫째아 20만원, 둘째아 40만원을 새롭게 지급한다.

뚝섬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금호동 지역 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 건립, 왕십리2동 및 송정동 공공복합청사 건립, 소월아트홀 리모델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금호로, 장터길 도로확장 및 뚝섬 유수지, 옥수유수지, 마장축산물시장 공영주차장 확충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교통 문제도 막힘없이 풀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도 차질 없이 수행해 가겠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가장 와 닿는 부분은 중랑천 가꾸기 사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중랑천을 찾아 걷는다. 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내년에는 보행로를 더욱 개선하고 꽃도 심고 주민 휴게 공간도 만들 생각이다. 이미 방송시설을 설치해 음악이 나오고 있다.

옥수동 인근 한강변은 이미 정비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한강에서 중랑천 만나는 지점에서 응봉동까지 정비할 생각이다. 내 후년에는 나머지 공간에도 주민들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교육부분 사업도 눈에 띈다.

최근 지역 교육의 전반적인 개선을 주도하기 위해 시교육청, 성동교육청, 국회의원, 시의원 등과 손잡고 ‘성동 교육여건 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

교육 관련해서는 교육청이 주무관청이다. 그러나 교육청은 서울시 전체를 관리하다 보니 구체적인 지역의 교육개선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고 전체 형평성 차원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지역에서도 건건이 제안이 되니 용역이 끝나면 다른 얘기가 나오고 해서 입장이 맞지 않는다.

이에 이번 기회에 교육청, 구청, 교육지원청,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의 입장을 모두 다 들을 수 있고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성동구 교육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내자고 생각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관내 다른 지역에 비해 왕십리뉴타운 지역엔 중학교가 없고 성수, 행당, 마장 등의 지역에는 중학교가 많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고나 남녀공학에 비해 남고가 부족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구체적인 부분에서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는 현재 실무단위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개별 학교가 아닌 지역 내 클러스터를 잘 꾸려서 집단 명문학군 만들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12월4일 중랑천 보행교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지난 12월4일 중랑천 보행교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내년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있다면.

올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힘든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우선 급한 불부터 끌 수 있도록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올해는 1~2000만원의 금액을 무이자로 대출한 바 있다.

상가나 전통시장에는 고객센터 설치, 배송사업 등으로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용답상가시장, 왕십리도선동상점가, 금남시장 등에 고객센터 설치를 주친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만큼 어떤 위기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들과 독자들에게 격려 한마디.

코로나19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이 정말 소중했던 것임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역 곳곳에서 주민 여러분과 늘 가깝게 마주 뵙고 인사를 나눴던 일상이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이다.

또 자주 뵙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요즘 특히나 하루 1천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들께서도 매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실 것이다.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일상을 헌신하며 노력하고 있는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개인방역에 힘써주시라는 당부를 드리며 내년에도 성동구는 구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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