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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정치적 속내’한심
‘권위와 정치적 속내’한심
  • 안병욱
  • 승인 2003.04.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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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정치적 속내’한심

성동구의회 일부의원이 요즘 구청 공무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문
제의 의원은 왕십리2동 출신의 J의원과 금호3가동 출신의 J의원으로 최근 지난 11
일 개회된 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집행부를 상대로한 구정질문 내용 때문이
다. 왕십리2동 J의원이 각종 위원회 운영 및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해 질의하면서
“구청국장이 위원장이고 구의회 의원이 위원으로 있는 것이 격에 맞는 것인지…”
라는 발언과 금호3가 J의원이 질의중“문화정보센터 관장을 비사서직으로 한 이유
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 문제의 핵심이다.
구정집행을 감시, 견제하는 것이 의원의 임무이므로 구정발전을 위한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여지지만, 문제의 핵심적인 본질을 외면한 체 정치
적(?)과 권위만 앞세우려 하는 모습에 공무원들은 개탄했다.
특히 왕십리 2동 J의원의 질의내용을 살펴보면“위원회의 형식적인 운영으로 인한
인력 및 예산낭비를 최소화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형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
국, 앞서 말한 “구청국장이 위원장이고 구의회 의원이 위원으로 있는 것이 격에
맞는 것인지…”라는 발언으로 말미암아 공무원들의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배지
를 달고 있으니 예우를 해달라는 의미가 아니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 이는 참 우스
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공무원이 의원을 무시하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러한 감투예우에 민감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과연 구민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순수한 의원이라고 바라볼 수 있겠는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며 덕을 쌓으면
자연히 그에 합당한 예우는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금호 3가동 J의원의 질
의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문화정보센터관장을 꼭 사서직으로 해야만
한다는 법적인 조항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일
부 의원과 돌아가면서 이 문제를 부각시키며 정치적(?)을 드러내는 것은 자질이 의
심스럽다. 이것이야말로‘함량미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차라리 문화정보센터
운영의 문제점이라든가, 관장이 근무를 태만하게 한다는 등 그런 쪽으로 꼬집어서
이야기를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라고 보여지지만, 구정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되는 형식상 문제를 놓고 계속적으로 들먹이고 있으니 말이다. 불과 얼마 전 한양
대(HIT)에서 가진 세미나를 보라! 김종국 의원(금호1가동)과 임인수 의원(성수1가1
동)이 각각 주민자치센터와 뚝섬개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얼마나 많은 박수를
받았던가!! 이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
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어냈던 것이다. 그러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과 본연의
역할보다 정치적인 속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앞서 말한 2명의 구의원의 태도
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 비판받아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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