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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모범... 성동구, 카페 3곳 중 1곳 커피박 재활용
‘ESG’ 경영 모범... 성동구, 카페 3곳 중 1곳 커피박 재활용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2.03.17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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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관내 한 커피숍에서 커피찌꺼기를 수거하는 모습
성동구 관내 한 커피숍에서 커피찌꺼기를 수거하는 모습

[성동저널 백진아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관내 커피전문점 세 곳 중 한 곳에서 커피찌꺼기(커피박)를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가 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지 약 6개월 만이다.

구는 최근 환경부에서 커피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등 사회적 관심과 그 필요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성동구는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민관협력 모델을 통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커피찌꺼기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혁신기술을 사용해 커피찌꺼기를 재생 플라스틱과 조명을 밝히는 미생물 배터리로 재활용해 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물의 소재로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했다.

결국 지난해 7월부터는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 순환’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 최초 체계적인 커피찌꺼기 수거체계를 수립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포이엔’ 및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의 원재료로 사용될 커피찌꺼기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에 참여할 커피전문점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대림창고·블루보틀·카페 어니언(이상 가나다순) 등 유명 관내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현재 참여 업소는 15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동구 관내 커피전문점 총 개수의 약 1/3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구는 커피전문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 커피전문점 인증서 수여, 커피찌꺼기 새활용 화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QR코드ㆍ구글 폼을 활용해 각 커피전문점들의 참여 접근성을 높여 온 점이 참여를 높인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사업은 이미 ‘서울시 자치구 감량·재활용 우수사업’, ‘정부혁신 1번가 지방자치단체 혁신사례’에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을 기반으로 한 성동구 고유의 폐기물 재활용 자원순환모델 구축사업 또한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4일 환경부가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도록 관련 요건과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은 2025년 수도권 생활쓰레기 매립지의 반입불가 조치와 UN기후변화협약에 따른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대응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이라며 “또한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최근 사회적 담론으로 통용되고 있는 ‘ESG’를 적극적으로 행정에 차용한 사례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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