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서울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35층 룰’ 규제가 전면 폐지됐다. 지역 여건에 맞춰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5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마무리짓고 확정 공고한다고 밝혔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가 향후 20년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을 담은 최상위 공간계획이다.
국토계획법에 따라 통상 5년 단위로 수립되며 재정비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이번에 계획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일률적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룰’을 삭제한 점이다.
다만 연면적과 용적률 등은 그대로 유지해 날씬한 건물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고, 통경축이 확보되면서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구상하기 위한 새로운 용도지역체계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새 용도지역제 구상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학계, 전문가, 주민 등 다양한 주체와 공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보행일상권’ 개념도 새롭게 도입됐다. 주거 용도 위주의 일상 공간을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서 주거, 일자리, 여가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해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하위의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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