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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술의 양면성을 알고 마셔라!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술의 양면성을 알고 마셔라!
  • 성동저널
  • 승인 2023.02.1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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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인류 역사 이래로, 수많은 酒客(주객)들이 술의 美德(미덕)을 稱頌(칭송)하는 시와 글을 읊어 왔습니다.

술은 百藥之長(백약지장) 즉, 모든 약 가운데 으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술은 對人關係(대인관계)에서 진심을 전달하는 媒介體(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평소에 털어놓기 힘든 말도 술기운으로 용기를 내어 진심을 전달함으로써 서로가 급속도로 가깝고 돈독한 사이로 만들어 주는 架橋(가교)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모든 시름과 걱정이 사라지고 일순간 값진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八萬大藏經(팔만대장경)에는 "술은 煩惱(번뇌)의 아버지요, 더러운 것들의 어머니"란 글귀가 있습니다. 심지어 술은 모든 禍(화)을 불러들이는 根源(근원)이며 모든 災殃(재앙)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술은 兩面(양면)으로 極端的(극단적)인 評價(평가)를 동시에 받으며, 人類歷史(인류역사)와 함께 술에 대한 문화와 주류의 質(질)도 꾸준히 變化(변화)해 왔습니다.

愛酒家(애주가)들은 '임은 품어야 맛이고, 잔은 채워야 맛이다'라는 야릇한 논리 아래, 잔을 꽉 채워 따르는 것이 후한 인심을 대변하는 것처럼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젊은 세대들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 구시대적인 산물이라고 오히려 타박받기 일쑤일 것입니다.

어쨌든, 술자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문화에 心醉(심취)해 있을지는 몰라도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어울려 매일같이 술자리를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主犯(주범)임을 절대로 부정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醉中眞談(취중진담)이라 하는 이유는, 평소 대화를 하는 경우 말을 입 밖으로 내뱉기 전에 理性(이성)이라는 Filter(필터)가 한 번 걸러서 말을 합니다.

그러나 술에 취하면 그 理性(이성)이라는 Filter(필터)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말이 많아지고 意識(의식) 속에 숨어 있던 생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無意識(무의식)을 등에 업고,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기에 醉中眞談(취중진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理性(이성)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過飮(과음)을 하면, 마치 기계에다 모래를 뿌리는 것과 같은 경우로 머릿속의 세포가 망가집니다.

前頭葉(전두엽)의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명백한 주관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못된 술도 적당히만 마신다면 神(신)이 내린 최고의 補藥(보약)이라고도 하고 삶을 영위하는 活力素(활력소) 役割(역할)을 하는 不老不死(불노불사)의 물이라고 極讚(극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극과 극을 치닫는 兩面性(양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즐겁게 술을 마시며 시작하지만 적당량의 範疇(범주)를 크게 벗어나기에 자기 統制能力(통제능력)을 喪失(상실)하게 되고 이에 따라 모든 罪惡(죄악)이 싹트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술은 煩惱(번뇌)를 씻어주는 1등급 淸淨手(청정수)이지만 또 다른 煩惱(번뇌)를 가져다주는 惡(악)의 根源(근원)이며 濁(탁)한 물이 될 수 있으니 兩面性(양면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하간 하고많은 날 술을 마시는 사람도 이유 없는 술자리는 절대 없습니다.

정당한 이유인지 둘러대는 핑계인지를 떠나 그들만의 합당한 論理(논리)를 들이대며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드니 어찌하오리까?

하여튼, 핑계 없는 무덤 속에 갇혀 있는 건 둘째치고 醉中眞談(취중진담)에 남을 誹謗(비방)하는 말이 섞이면 葛藤(갈등)의 씨앗을 孕胎(잉태)하게 됩니다.

술기운에 아무 생각 없이 남의 欠(흠)을 잡고 辱(욕) 하거나 誹謗(비방)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꼴을 면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마시는 飮酒文化(음주문화)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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