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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인터뷰] 김현주 성동구의회 의장 “신뢰받는 의회 만들기, 기초부터 다질 것”
[창간특집인터뷰] 김현주 성동구의회 의장 “신뢰받는 의회 만들기, 기초부터 다질 것”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7.28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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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김현주 의장
김현주 성동구의회 의장
김현주 성동구의회 의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최근 지방자치가 주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중요성 역시 증대되고 있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 기본이 되는 견제와 감시 기능도 빈틈없이 작동해야 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의 덩치가 커진 만큼 지방의회 역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제도 등을 도입하며 일단 균형은 맞춘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지방의회가 확대된 자율성과 전문성을 얼마나 잘 활용해 급변하는 행정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느냐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현장 중심의 소통의회’를 표방하며 새롭게 개원한 제9대 성동구의회 역시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성동구의회는 7차례의 회기를 통해 140건의 조례 및 기타 일반 안건을 처리하며 변화된 지방의회의 기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고자 노력해 왔다. 실제로 그간 성동구의회는 총 39건의 의원발의 조례와 규칙안을 최종 의결처리 하는 등 안전, 경제, 사회적 약자 등의 다양한 입법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새로 추진된 정책지원관의 조력을 최대한 활용해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는데 공을 쏟아왔다.

그간 성동구의회를 이끌어 온 김현주 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성동구의회는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 왔다”며 “앞으로도 의회의 가치를 지키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동저널 창간 23주년, 한강타임즈 17주년 격려 한 말씀.

성동구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성동저널의 창간 23주년, 한강타임즈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역의 수많은 현안을 치우침 없이 공정한 눈으로 직시하고, 냉철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온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역의 소식과 문제를 구민들에게 발 빠르게 알리는 지역 언론의 역할과 비중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성동구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가감 없이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

◆ 지난 1년의 성과를 꼽는다면.

‘성동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제9대 성동구의회는 민생현안을 중점으로 한 적극적인 입법 활동과 예산심의 등을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구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구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회기 운영실적을 보면 95일 동안 회의를 개회하고 4번의 임시회와 3번의 정례회를 거치며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총 7회의 회기를 통해 140건의 조례 및 기타 일반 안건들을 처리했으며 이 중 총 39건의 의원발의 조례와 규칙안을 최종 의결처리 했다.

발의 건수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의원들은 안전, 경제, 사회적약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들의 요구와 사회적 가치를 조례안에 담아내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18건의 5분 자유발언과 구정질문을 통해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며 2번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면서도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며 효율적인 구정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활발한 의정활동은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들의 부단한 공부와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성과들을 토대로 보다 성숙하고 발전하는 성동구의회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성동평화의소녀상 건립6주년 기념식에서 김현주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갈등도 있었다.

지난 정례회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의원들 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조율했다.

조직에서 의견 불일치는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논쟁하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여야 간 분열과 맹목적인 비판 속에서는 발전도, 일하는 분위기도 조성될 수 없다. 조화와 협력 속에서 진정한 의회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한다면 해결되지 못할 사항은 없다고 본다.

이번에 있었던 갈등과 마찰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긍정적인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당리당략을 떠나 의회가 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또 구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 앞으로 적극 추진할 정책 방향이 있다면.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지역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구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개원 직후부터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고 촘촘하게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의원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은 의회의 발전과 연관이 깊고, 성동구의회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와도 직결된다.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교육과 외부기관의 전문교육을 병행하면서 안팎으로 급변하는 행정 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작지만 강한 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

또 구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넘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

◆ 그간 파악한 지역구(성수‧응봉동) 주요 현안사업은.

요즘 성동구를 넘어 서울시에서 소위 ‘핫’ 하다고 불리는 곳이 아마 성수동일 것이다.

과거 성수동은 서울의 낙후 공장지대였지만 지금은 문화·업무·주거 인프라가 집결되어 서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개발 될 삼표부지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종 발전의 이면에는 여러 부작용도 발생한다. 성동구청에서도 일찍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을 통해 도시재생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성수동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주거지였던 골목길 안쪽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주거 기능은 점점 약해지거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역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밀집된 유동 인구로 교통 체증이나 소음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는 분들이 많다.

오래된 벽돌 건물들에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루어 성수동이라는 브랜드가 생긴 것처럼, 기존 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져 성수동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지역주민 의견을 먼저 반영하고 이견은 조정하고 이해관계자 간 협력할 수 있도록 조정자로서 역할도 다하겠다.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는 김현주 의장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는 김현주 의장

◆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법과 정책지원관 활용 방안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성동구의회는 인사권 독립과 함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회 인사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동구의회 지방공무원 조례 및 규칙을 제·개정했다.

의회 사무직원의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처리할 수 있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이 한층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사권 독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회 직원 한 명 승진을 시키는 것에도 집행부가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에도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이 여전히 집행부에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성동구의회는 집행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의회의 특수성을 반영한 조직진단 분석으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능력 있고 성실한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본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한편, 인사권 독립과 함께 추진된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으로 의회의 전문성과 의정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초의회 의원들은 구정 예산 및 정책 심사 등의 의정활동을 혼자 힘으로 해 왔다. 그러다 보니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하기 때문에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데 있어 깊은 고민과 다양한 대안을 내놓을 수 없었다.

정책지원관이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를 지원함에 따라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영역이 깊고 넓어지고 있다. 정책지원관의 조력으로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고 현안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며, 성동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겠다.

◆ 현재 지역경제가 어렵다. 의회의 역할이 있다면.

작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 위기뿐만 아니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실제로도 구민들을 뵐 때마다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마음이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거듭 고민하여 민생 경제를 살려 구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것에 앞장서겠다.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를 통해 집행부를 강력히 견인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일례로, 지난 정례회에 상정된 2023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민생 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안 대응사업에 대해 예산을 의결해 침체된 지역사회를 회복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

또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 실효성 높은 지원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상공인을 위한 소통 채널로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전달하고 협력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구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계탕꾸러미 나눔 행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현주 의장
삼계탕꾸러미 나눔 행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현주 의장

◆ 독자들과 구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1년간 성동구의회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30만 성동구민이 있기에 존재하는 성동구의회는 늘 그랬듯 오늘도 열린 자세로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구민의 권익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원 1주년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 의회의 가치를 지키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구민들이 주신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가 부끄럽지 않게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으니, 끝까지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무더운 날씨에 구민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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