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시의원,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실내사격장’ 설치 제안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잠실운동장 일대 글로벌 스포츠ㆍMICE 민간투자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곳에 ‘국제실내사격장’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계획에 따른 태능국제사격장 철거로 서울을 대표하는 사격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성동4)은 지난 4일, 제320회 임시회 균형발전본부 업무보고 회의에서 ‘국제실내사격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잠실 스포츠ㆍMICE 민간투자사업은 코엑스~잠실 운동장 일대에 스포츠, 전시ㆍ컨벤션, 공연ㆍ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글로벌 스포츠ㆍMICE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시설기본계획은 완료된 상태다.

황 의원은 태능국제사격장의 철거로 현재 서울을 대표할 만한 사격장이 없고, 서울시 사격선수들이 먼 지방까지 훈련을 가야하는 고충을 설명하며 국제사격장 신설에 대한 검토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실제로 태릉선수촌이 위치한 태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정비계획에 따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 예정인 태릉사격장과 태릉선수촌 시설이 현재 단계적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황 의원은 “‘실외국제사격장’ 의 경우에는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도 사격테마파크’ 가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내사격장’ 의 경우 서울시 내 대체부지가 없고 국제대회 유치도 어려운 상황 사격장을 이용해야 하는 사격선수 및 학생들의 연습장소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실 스포츠ㆍMICE 민간투자사업의 시설계획 내에 ‘실내국제사격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현재 시설기본계획이 완료된 상황이며, 시설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다”며 “계획변경으로 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면 적격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므로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실내사격장 설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실내사격장’ 이 잠실 스포츠ㆍMICE 민간투자사업 시설 내에 입지한다면, 서울을 찾는 해외여행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사격장을 찾는 일반인 이용객의 증가로 수익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실 스포츠ㆍMICE 사업시설내 ‘실내국제사격장’ 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