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GTX-B 노선이 왕십리뉴타운 지역 지하로 관통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초 청량리와 서울역을 직선 연결하는 노선이었는데 60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지역으로 노선이 갑자기 변경된 데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공원에 환기구까지 위치하면서 주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해당 지역구 구의원인 남연희, 정교진, 전종균 의원 등도 이같은 GTX-B노선 계획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계획 변경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성동구의회에서도 의원 전원이 ‘GTX-B 노선 변경 및 환기구 설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반대 여론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GTX-B’ 노선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과 인천 송도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당초에는 청량리와 서울역을 직선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노선 조정 과정에서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지역을 통과하고 인근에 환기구가 설치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문제는 이 지역은 60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지역이라는 점이다. 특히 환기구 설치 예정 장소도 꽃재 어린이공원으로 성동구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숭신초등학교와 유치원, 도선고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공사가 진행될 경우 통학로 어린이 안전사고는 물론 미세먼지, 소음, 진동 등으로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도 우려된다.
이에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물론 성동구의회 의원들은 노선 계획 변경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계획을 철회할 때가지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공원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법의 기본원칙을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며 “6000세대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임의적 노선변경은 국민의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부당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성동구의회 의원 일동은 국토교통부의 주민의 안전과 권익을 침해하는 GTX-B노선 변경 및 환기구 설치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의회가 이날 14명의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은 국토교통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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