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지난 2006년부터 사근동 9가길 한 주민의 유기견 구조로 시작된 ‘대형견 집단사육’ 문제가 해결됐다.
두세 마리로 시작된 개체 수가 52마리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음과 악취, 개 물림 사고 발생 위험 등의 우려가 20여년 만에 해소된 셈이다.
특히 이같은 민원 해결은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구청 등 관계기관들과의 협조로 일궈낸 결과로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됐다는 격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동구의회 이현숙 의원은 지난 17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견주와 개들이 적합한 장소로 이주하게 됐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 의원은 “그간 사근동 9가길 주변은 주거 공간의 편안함과 안락함은 깨지는 등 도심의 주택가라고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혐오스러운 길이 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굳은 의지를 갖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오랜 난제를 다방면의 대책을 강구하며 실천에 옮겨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12명의 연서와 주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견주 및 견주의 가족들과 소통하고 구청장과의 면담으로 민원을 공론화 했다”며 “또 한양대 총장과 두차례 면담, 토지주인 한양대에 권한 행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특히 법과 규정에 의한 문제해결보다는 견주 역시 우리 주민으로 인도적이면서 윤리적,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며 “결국 포기하지 않은 노력 끝에 지난 10월12일 견주와 함께 개들을 키우기 적합한 지역으로 거쳐를 마련해 최종 이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현장 출동을 하고 수차례 민원응대, 당일 이주 지역까지 동행하신 소관 공무원 여러분, 경찰, 소방, 동물보호단체, 이주에 도움을 주신 지역 교회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금 더 현장에서 소통하고 중재하는 친밀한 민원해결로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내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본 의원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좀 더 일찍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오랜 시간 일상의 행복을 잃어버리셨던 사근동 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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