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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65일 구민 안전”... ‘안전제일도시 성동’ 만든다
[기획] “365일 구민 안전”... ‘안전제일도시 성동’ 만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0.2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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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인파사고 예방체계 확립... 스마트기술 활용 즉각 대응
안전관리 단체 지원 조례 제정... 민관협력 제도적 기반 마련
구청 1층 무인 심폐소생술 체험대 설치... 역량강화 훈련 실시
재난안전통신망 합동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재난안전통신망 합동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다시 재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물론 각 자치구 마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인파밀집 정보를 수집해 인파 분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성동구도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365일 구민이 안전한 안전제일도시를 만들겠다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인구밀집지역 위기관리 대응계획을 수립해 인구밀집도를 단계별로 구분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다중인파 안전사고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인파 흐름을 예측하고 과밀지역을 도출하는 인파 시뮬레이션 용역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1월 초 공포를 앞두고 있는 안전 분야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조례다. 재난의 선제적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 체계가 필수적인 만큼 안전 분야 활동 민간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서울시 자치구 최초다.

이와 함께 구는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6일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지진이나 화재 등 긴급 재난 발생을 가정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실시한다. 훈련은 오는 11월 3일까지 약 2주간 각종 연계 훈련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구는 성동구청 1층 책마루 공간에 이동식 무인 심폐소생술 체험대를 비치ㆍ운영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영상을 보며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으로 구민 누구나 재난 상황 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아이디어다. 

선제적 인파 안전관리 

성동구는 주최자가 없는 불특정 다수의 인파 운집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관제-예찰-대응’의 단계별 인파사고 예방체계를 확립하고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인파밀집 정보를 수집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는 다중인파 안전사고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와 성수동 카페거리를 대상으로 인파 시뮬레이션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보행자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해 인파 흐름을 예측하고 과밀지역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인파사고 예방 지능형 CCTV 선별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다음 달까지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와 왕십리역 주변 한양대 상점가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실시간 혼잡도와 위험상황을 경고하는 시스템 또한 올해 안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다중인파 밀집지역의 단차가 심한 도로와 계단을 정비하고 핸드레일 등의 안전시설을 보수하는 등 통행 흐름을 저해하는 도로·보행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상황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상황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인구밀집지역 위기관리 대응

앞서 성동구는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지난해 11월 ‘인구밀집지역 위기관리 대응계획’도 수립했다. 인구밀집도를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인력동원 및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평시/㎡당 3명이하) ▲2단계(주의/㎡당 4명) ▲3단계(경계/㎡당 5명) ▲4단계(심각/㎡당 6명이상) 등이다.
긴급 대응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밀집 단계별로 소집할 비상대응 인력도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재난안전 관련 부서의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의 상시 송·수신체계 유지를 위해 주 2회 정기교신훈련을 하고 있다.

경찰ㆍ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교신훈련 또한 주기적으로 실시해 상시 재난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촘촘한 안전망 체계를 구축하여 구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 단체 지원 조례 제정

특히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인파사고 예방 활동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이태원 참사와 정자교 붕괴사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예기치 못한 재난이 잇따르면서 재난의 선제적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구의 판단이다. 

이에 구는 인파사고 예방활동을 안전단체 지원사업으로 명시해 이러한 활동을 하는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조례 제정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동구 재난 및 안전관리 단체 지원 조례안’은 구의회에 상정해 지난 20일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 됐다. 

해당 조례는 1년 이상 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한 활동 실적이 있는 단체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지원사업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활동, 인명구조 및 복구 활동 ▲인파사고 예방 및 감시 활동 ▲재난 및 안전에 관한 각종 조사 ▲안전교육 및 안전훈련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 및 홍보 ▲안전문화 우수사례의 발굴 및 확산 ▲안전점검 및 정비 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제정된 본 조례는 오는 11월 초 공포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안전 관련 단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인파사고 예방 및 감시활동’을 지원사업으로 명시해 안전 관련 단체의 활동 방향성을 제시하며 인파사고 예방을 위한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재난관리를 위해서는 전 사회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라며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재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진행된 안전한국훈련 모습
지난 26일 진행된 안전한국훈련 모습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26일부터는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실시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안전한국훈련 기본계획’에 따라 각종 재난발생 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범국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많은 구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지진, 붕괴, 화재, 다중 밀집 인파사고 등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해 성동구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된다.

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긴급구조부터 수습ㆍ복구까지 공동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구는 어린이, 노약자 등 다수의 재난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를 훈련장소로 선정해 재난발생 초기 취약계층 대피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각각 추진한 전년과 달리 올해는 실제 재난발생 시 대응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서울숲복합문화체육센터 현장과 성동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실시간으로 통합 연계해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재난양상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성동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위기 대처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재난안전통신망(PS-LTE) 장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 전 과정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재난 유관기관 간 상호 연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훈련에는 성동구청, 성동소방서, 성동경찰서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을 포함해 자율방재단, 국민체험단 등 3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을 오는 11월3일까지 약 2주간 재난안전통신망 교신 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피 훈련, 구민 및 직원 대상 안전체험교육, 재난관리자원 응원훈련 등 연계 훈련으로 진행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재난양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실제와 같은 훈련으로 재난관리책임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각종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365일 최고로 안전한 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체험대도 설치

성동구는 구청 1층 책마루 공간에 12월 말까지 심폐소생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동식 무인 심폐소생술 체험대도 비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구민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보면서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편 셀프 형태의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동식 심폐소생술 체험대는 실시간 음성 피드백을 지원해 참여자 스스로 주변의 도움 없이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다.

체험대 교육은 ▲심폐소생술 영상보기 ▲체험하기 ▲평가하기(점수) 등 기능이 탑재돼 있어 따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혼자 체험이 어려운 경우에는 장비 운영을 위해 배치된 직원을 통해 1대 1 심화교육도 받아볼 수도 있다. 무인 심폐소생술 체험대는 구청 운영시간 동안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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