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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스마트 쉼터 47곳 ‘히어링 루프’ 설치... “청각약자 고려”
성동구, 스마트 쉼터 47곳 ‘히어링 루프’ 설치... “청각약자 고려”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11.1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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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약자를 위한 스마트 쉼터 내 히어링 루프 시스템 모습. 전면에는 청각장애인 화가의 미술작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청각 약자를 위한 스마트 쉼터 내 히어링 루프 시스템 모습. 전면에는 청각장애인 화가의 미술작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관내 버스정류장 스마트 쉼터 47곳에 청각 약자를 위한 ‘히어링 루프(Hearing Loop)’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히어링 루프란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버스 안내 음성을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를 말한다.

히어링 루프 시스템은 대중교통, 극장, 교회,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설치되며 청각 약자들이 주변 소음 없이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돕는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히어링 루프 설치가 장애인 주차구역 설치와 같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편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장애인법(ADA)에 따라 일정 크기 이상의 시설에는 이와 같은 청각 보조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공모해 최종 선정되어 청각 약자들이 차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히어링 루프존 설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에는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내 히어링 루프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전체 스마트 쉼터 53곳 중 47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하는 것이다.

히어링 루프가 설치된 스마트쉼터에는 청각 약자들이 해당 장비가 있는 곳임을 알 수 있게 안내문을 부착했다. 또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히어링 루프 소개와 사용법을 설명하는 동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치 전면에는 청각장애인 화가의 미술작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동구는 이번 히어링 루프 시스템 설치가 청각 약자들의 일상생활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 포용정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스마트 기술으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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