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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층은 줄고, 노인층만 느는 일자리
[기고] 청년층은 줄고, 노인층만 느는 일자리
  • 성동저널
  • 승인 2023.12.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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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종 작가ㆍ칼럼니스트
박근종 작가ㆍ칼럼니스트
박근종 작가ㆍ칼럼니스트

[성동저널] 최근 고용시장에서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고 노인 일자리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 게다가 늘어난 일자리도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이 많았다.

반면 가장 일자리 비중이 크고 지속성도 높은 제조업은 4만 9000개 증가에 그쳤다. 고용 규모뿐 아니라 고용 질도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2분기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개(9.0%)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가 9만7000개(2.1%) 늘어 뒤를 이었고 30대와 40대도 각각 5만6000개(1.3%), 3000개(0.1%)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6만8000개(-2.1%)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3만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작년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일자리가 줄어든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년층이 유일하다. 이렇듯 전체 고용 증가 폭이 5분기 연속 둔화한 것에 더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 감소 추세는 더 심각한 문제다. 설상가상으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마저 낮아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졸업생 예상 취업률이 49.7%로 집계됐다.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 과정의 어려움으로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26.3%)’,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7.2%)’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대비 올해 대졸 신규 채용 환경에 대한 설문에서는 ▷지난해보다 어렵다(30.3%) ▷지난해와 비슷하다(25.9%) ▷지난해보다 좋다(3.6%)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구직 기대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청년들의 건전한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노동 개혁과 규제 혁파로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청년 인재들을 충분히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구직 청년의 눈높이와 고용 조건의 괴리도 문제다. 대기업·중소기업과 취업준비생 간의 ‘일자리 엇박자(Mismatch)’는 실업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악순환해 왔다.

근본적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복지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 구조부터 해소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을 완화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도 더는 미뤄선 안 된다.

정치권은 근로 의욕만 꺾어놓는 ‘사탕발림’ 미봉책을 과감히 버리고 청년들이 역량을 키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과 실효적인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고 염원하고 잘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고선망(高羨望)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고 더 고민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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