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 저항..민주화에 헌신한 대표적 인물
▲ 사진자료:굿뉴스 © 한강타임즈 |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건강악화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며 "조만간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동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은 노환이 심해짐에 따라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얼마 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금일 오후 6시 12분께 선종했다.
빈소는 명당성당에 마련됐으며, 이날 자정까지 신도와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은 뒤 다음 날 오전 6시께 다시 개방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룬며 20일 금요일 오전 10시께 정진석 추기경 주관 하에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추기경의 시신은 용인 천주교회 서울 대주교 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위와관련 김 추기경은 1922년 대구에서 출생,1951년 사제품을 받은 후 1966년 초대 마산 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인 최초 추기경으로 서임된 고인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1998년 정년(75세)을 넘기면서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했다.
김 추기경은 1971년 성탄 자정 미사에서 장기집권으로 향해가는 박정희 정권의 공포정치를 비판하는 강론을 한 것을 시작으로 유신독재와 싸웠고,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때 권력에 맞서 싸우는 마지막 보루로 명동성당을 지켜내는 등 이 땅의 민주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편,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AP 통신은 "김수환 추기경은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인물이자 동아시아의 첫 번째 추기경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인권 수호자이자 수십 년간 군부정권이 지배해 온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인물 중 하나인 김수환 추기경이 타계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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