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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식 “줄투표” 민의왜곡 부작용...
묻지마식 “줄투표” 민의왜곡 부작용...
  • 한강타임즈
  • 승인 2010.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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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북풍.노풍 교묘한 바람몰이..냉정한 심판 필요

유권자, 정책, 인물 중심 따져보고 ‘분리투표’ 하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시내 25개 구청장을 싹쓸이 했다.
특정 기호만 보고 표를 찍는 이른바 “줄투표”에 따른 결과다.
줄투표는 후보자의 자질이나 공약을 따지기 보다는 정치성향에 따라 특정정당 후보를 무조건 찍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묻지마식’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의를 왜곡하고 함량 미달의 후보를 선출 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어느 정치학자는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 가치가 잘 정립돼 정당 정치가 활성화돼 있다면 줄투표가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패거리 정치, 지역주의 정치가 강한 상황에서는 줄 투표가 민의를 왜곡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결과는 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정당과 인물 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과 판단이 있어야 한다.
위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같은 대형 이슈가 불거진 탓에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 정당후보에 줄 투표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지방선거 정국이 천안함 사태 공방으로 뒤덮여 유감스럽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논쟁을 벌인다면 수긍할 수 있겠으나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주도적 의제가 되기엔 부적절한 것이다.
한명숙 후보 캠프에서 ‘천함암’사태로 인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자제별 예산 분배와 효율성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들에게 우열을 가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이런 사안들이 천한암 사태에 묻혀 있으니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권자에게 주어진 정책선택‘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인 만큼 정책과 인물에 대한 냉정하고 적극적인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에 따라 ‘줄 투표’성향을 보여 왔던 25개 서울 구청장 선거가 여. 야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과거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북풍으로 인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10-15%포인트 앞서나가는 상황임에도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는 ‘분리투료’ 흐름이 나타나며 호전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지난주 말부터 25일까지 여론조사 한 결과 상대방 보다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꼽은 곳은 한나라당이 13곳, 민주당이 10곳에 달했다.
특히 성동구의 경우 여.야간에 서로 우세를 주장했으나 지난26일 고재득 전 구청장으로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그 파급효과로 인해 민주당 고재득후보가 앞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그동안의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줄 투표’ 관행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리투표 경향이 짙어지는 것은 기초단체장까지 한 당이 독식 하는데 따른 견제심리와 함께 한나라당이 공천을 잘못했다는 여론이 나름대로 형성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천안함 발 북풍이 시장 등 광역단체장에 비해 핵심변수가 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한나라당은 시장-구청장 손발을 내세우며 벌써부터 오 후보를 도와 줄 수 있는 여당 구청장을 뽑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에 대해 야당은‘기초단체장 선거에서부터 부패한 1당 독재를 바꾸자’며 물갈이론과 정치 심판론, 지역일꾼으로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선거에서는 북풍이든 노풍이든 바람선거가 아닌 ‘견제론’이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안정적인 선거구도다.
올바른 선택 후회 없는 6.2지방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는 시장-구청장-시. 구의원. 교육감까지 정치권의 교묘한 바람몰이에 속지 말고 정책. 인물중심으로 유권자들이 냉정한 심판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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