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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녹색 삶을 가꾸는 녹색장터
성동구, 녹색 삶을 가꾸는 녹색장터
  • 성동저널
  • 승인 2010.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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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재사용과 기부문화의 확산에 기여

아기옷을 가지고 나온 김은영(35)씨는 “버리기 아까운 것들을 집 앞에서 쉽게 바꿀 수도 있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이웃주민들과 인사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녹색장터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집 차고나 앞마당에 쓰던 물건을 내놓고 파는 야드세일(Yard Sale)이나 차고세일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지난 4월 시범운영 아파트 2개소로부터 시작되어 현재 10개소로 늘어나 매월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열고 있다.

녹색장터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열린다는 점이다. 부녀회와 같은 주민모임이나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장터는 기획부터 준비․홍보․운영을 주민 스스로 한다. 마장동 삼성아파트 부녀회장 박지영(33)씨는 “부녀회와 주민자치회, 아파트주민들이 협의해 녹색장터를 열고 있다”며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원재사용과 가정경제에 큰 도움

지난 10월 29일 열린 마장동 삼성래미안아파트 장터에서는 직접 만든 재생비누와 세제 등을 판매, 홍보하며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장바구니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왕십리도선동 청계벽산아파트 장터에서는 부대행사로 가오리연 만들어보기 행사가 열렸다.

금호동 푸르지오아파트 장터에서는 성동구 보건소에서 주민들에게 대사증후군 검진을 무료로 해드렸으며 부대사업으로 자전거무료수리,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와 폐휴대폰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장려품으로 물티슈와 곽티슈 등을 제공하였다.

고장난 라디오나 tv 등 소형가전제품 무상수리도 인기를 끌었으며, 버리기 아까운 옷으로 앞치마를 만들어 판매하여 생활 속 자원재사용을 실천하여 자원낭비를 줄이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홍보하기도 하였다.

○ 기부문화 확산과 아이들 경제 교육 기회

마장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서는 부녀회가 준비한 막걸리와 파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부녀회원들이 직접 담근 오징어젓갈, 깻잎 등 반찬류가 준비됐고 무료로 칼을 갈아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아파트주민 윤정희(34)씨는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집 가까운 곳에 볼거리도 있고 아이들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각 부녀회는 녹색장터에서 판매한 수익금 등을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숲 푸르지오 아파트 부녀회장 정영숙(40)씨는 “장터에서 판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에게 기부를 하고 남은 옷과 신발은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할 것이다” 라며 “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나눠서 재사용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기부도 하는 문화가 더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학교, 기타 단체 등 참여 가능

개인 간 직거래와 중고물품판매가 원칙인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나 동주민센터 앞, 공원, 놀이터 등에서 열려 멀리 갈 필요가 없고 다양한 물건을 싼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게 장점이다.

차영집 청소행정과장은 “주민 스스로 여는 생활밀착형 벼룩시장인 녹색장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고물품판매뿐만 아니라 중고물품 기부자에겐 장려품을 지급하기도 하고 우산수리, 중고가전수리 등 기타 다양한 부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엔 좀 더 확대하여 아파트뿐만 아니라 학교나 단체에서도 녹색장터를 개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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