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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상운 성동경찰서장
[인터뷰]김상운 성동경찰서장
  • 성동저널
  • 승인 2011.09.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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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올레길, 민․경 치안파트너십 등 전국 최초 시행
김상운 성동경찰서장

‣ 취임 1년이 조금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성동구를 보고 겪은 인상은 어떤지.

성동구는 왕십리를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인데다, 서울숲․청계천 등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있고 지역 주민들 또한 정이 많아 서울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성동구의 치안행정의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 성동구는 금호․옥수동처럼 서민들이 밀집한 주택지역은 방범시설이 열악한 데다, 순찰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골목길․언덕길이 많아 범죄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치안행정에 대한 관심 또한 어느 지역 못지않게 뜨거운 편입니다.
취임 이후 경찰서 간부들과 관내 주민센터 등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치안정책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서민중심의 민생치안대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치안올레길이라든지 민경치안 파트너십 등 전국최초로 시행하여 호평 받고 있는 시책들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역점사업으로 ‘성동 치안 올레길’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치안 올레길은 성동구 지역특성에 맞는 특수 시책중 하나입니다. 차량 순찰이 어려운 골목길 등 우범지역 15개소를 운영 중인데요, 도보 순찰 코스인 만큼 범죄예방은 물론 직원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주민들과의 합동 순찰도 장려하고 있는데, 직원들이나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제주․강원 등 일부 경찰서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육청과 협조해서 중고생들의 봉사활동에도 반영하고 있어, 장래 경찰이 되려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이고 호응도 좋습니다.

‣ 전국적으로 아동․청소년․여성 성폭력 등 불안감이 높아만 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성폭력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재범률도 높은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우리 성동 경찰은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관내 성범죄자의 주거지를 주기적으로 방문 관리하는 등 재범 방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유치원 등 각급학교에 범죄예방 교실을 운영해 범죄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별로 내세울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부끄럽습니다.
지난 8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살고 있던 북한 이탈주민 3쌍에 대해 합동결혼식을 치렀습니다. 협력단체 등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었고, 한편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데 대해 보람도 느낍니다.
치안행정의 궁극의 목표는‘범죄예방’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적 약자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범인에게는 강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경찰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직원들 복지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치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서장으로서 직원들을 좀더 챙겨주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복지문제는 경찰서 내부 직원들이 만족해야 결국 고객(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이어서 100% 만족은 어려운 듯 합니다.
물질적인 혜택이 어렵다면 심리적인 측면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에서, 분기별로 경찰서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친목을 다지려 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근무형태 타파 ․ 회의문화개선 등 업무시스템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예산 허용 범위 내에서 사무실 개선 등 업무 환경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동구민과 경찰가족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안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과 주민들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를 만들기 위해‘지역별(동별) 치안설명회 개최, 민․경 치안파트너십제도’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동경찰서 전 직원은‘부모를 위하는 자녀의 마음으로,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으로’주민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많은 협조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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