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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어르신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 운영
성동구, 어르신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 운영
  • 성동저널
  • 승인 2012.10.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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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며.. 삶의 용기 얻었어요”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성동정신건강센터에서 발간한 어르신들의 자서전『내 삶의 느낌표』의 한 구절이다. 성동구가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완화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 최근 여섯 어르신의 삶의 기록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지난 9일 성동정신건강센터에 모인 6명의 어르신들과 가족들은 꽃다발과 한 권의 책을 들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4개월간 16번의 만남을 통해 이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엮은 자서전 『내 삶의 느낌표』가 마침내 탄생한 것이다. 자서전 발간에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내 삶의 느낌표』에는 어르신들의 인생의 전환점, 가족 이야기, 이별과 죽음, 고난과 역경, 친구들의 이야기, 신념과 가치관 등 수십년이 넘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수기와 녹취 작업을 통해 고스란히 담겨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현수(가명) 어르신은 “어느날 찾아드는 허무함과 자괴감에 우울증을 앓았지만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룹 자서전 쓰기 활동을 통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민희(가명,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의 딸)씨는 “표현을 잘 하지 않으셔서 5개월 동안 아버지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것도 몰랐다. 어제 수료식에 같이 가자고 하여 깜짝 놀랐는데, 와서 보니 너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며“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확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60세 이상 노인 우울증 환자가 37%나 증가했다고 한다. 세계1위의 노인 자살율과 우울증 등 노인 정신질환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존경 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오히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역할을 잃고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성동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자서전 쓰기는 어르신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자아 성찰, 발달적 교환으로 인한 상호지원과 수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성동정신건강센터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우울감 완화를 위하여 인지통합 프로그램 『세잎 클로버』와 함께 『내 삶의 느낌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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