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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주 수요일 ‘동절기 소등 상설화’ 추진
서울시, 매주 수요일 ‘동절기 소등 상설화’ 추진
  • 성동저널
  • 승인 2012.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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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이번 겨울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동절기 소등’ 상설화를 추진한다. 매년 하루 지구촌 불끄기의 날은 운영되지만, 정기적인 실천은 처음이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자치구, 산하 기관까지 서울시가 동절기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민간까지 확산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여름 ‘시원차림’에 이어 내복입기를 권장하는 ‘포근차림’ 실천에도 앞장서고, 서울시민 전체의 약 10% 동참을 독려하는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도 펼친다. 이는 겨울철 전력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난방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사랑의 불끄기’, ‘내복 입기’를 비롯한 4대 에너지 절약운동을 시와 기업, 시민 등 범시민이 동참한 가운데 펼치는 ‘동절기 에너지절약 특별대작전’을 2월까지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 주도의 개별적인 동절기 에너지 절약 대책은 추진해 왔지만 이번처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종합대책 추진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해 9월에 발생한 대정전(블랙아웃) 사태가 전력수급이 불안한 동절기에도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은 무조건 고통을 감내하면서 절약하자는 것 보다는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FUN’요소와 에너지 빈곤층에겐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절기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은 ▴사랑의 불끄기 운동 ▴포근차림 하기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 등 총 4개 중점실천사업을 추진한다.

매주 수요일 19시 신청사·서소문별관 전등 일제히 소등 ‘사랑의 불끄기의 날’

먼저 서울시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19시 이후엔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사무실 전등을 일제히 소등하는 ‘사랑의 불끄기의 날’을 운영한다.

시는 매주 수요일 야근 없이 일찍 퇴근하는 ‘가정의 날’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으로, 점차적으로 산하기관, 자치구, 기업 및 대학교, 가정 등이 동참하는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공간에서는 19시 이후 모든 실내 전등과 옥외 야간조명을 소등하고, 가정에서는 여러 방에 켜져 있는 불을 1시간 이상(21:00~22:00) 끄고 한 공간에서 가족과 대화시간 갖기를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 대중이용 공간인 카페나 커피점의 일부 조명을 소등하고 촛불을 켜는 ‘사랑의 불끄기 카페’를 '13년 1월까지 100호점을 모집·선정한다.

‘사랑의 불끄기 카페’는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중 가게별로 에너지 절약 자율목표를 정하고, 5대 중점실천과제 이행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는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를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중 1곳에서 서울시장과 시민 100여 명이 촛불데이트를 즐기는 ‘불끄고 촛불 켜는 밤’도 운영한다.

‘사랑의 불끄기’ 참여자(또는 단체)들의 모습은 동절기 ‘에너지 절약 특별대작전’ 카페(http://cafe.naver.com/lovemake2012.cafe) 또는 SNS(트위터 계정@lovemake2012)를 통해 콘테스트를 추진해 매주 50건, 총 600건을 선발해 인센티브로 에너지 절약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원차림’이어 ‘포근차림’으로 에너지 절약,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

또 서울시는 지난 여름 ‘시원차림’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선데 이어 이번엔 ‘포근차림’을 앞장 서 실천하고,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공무원들이 내복입기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소재의 실용복장을 권장하는‘포근차림 지침’을 시, 자치구는 물론 유관부서에 전파하고 동절기 실내온도(18℃)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10일부터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를 통한 동참선언을 시작으로 각계 리더, 저명인사, 일반시민 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을 펼친다.

시는 카페(http://cafe.naver.com/lovemake2012.cafe)나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간단한 스토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릴레이 참여를 유도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캠페인 참여자중 특별한 사연이나 의미 있는 스토리는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온라인 경품’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내복을 구매하고 판매액의 일정액은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부하는 ‘내복잔치’ 행사도 추진한다.

20개 기업 등 에너지 절감량 선 기부받아 에너지 빈곤층 3천가구 지원

서울시는 20개 기업, 은행 등이 사랑의 불끄기 등 에너지 절약실천 활동을 통해 절약하는 에너지 절감량(예측량)을 선 기부 받아 에너지 취약계층 3천 가구를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 사업 ‘겨울바람 꼼짝마’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물품이나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4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시민단체가 자치구나 시민으로부터 취약가정을 추천받아 자원봉사단과 함께 창틀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해 주거나 옷, 담요, 연탄 등 방한물품을 제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왕’, ‘에너지 자린고비’ 단체·시민 선발해 최고 3천만 원 인센티브

서울시는 동절기 에너지 절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단체·시민을 위해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에너지 절약왕과 ▴에너지 자린고비를 선발한다.

‘에너지 절약왕’은 에너지다소비 건물 224개소(대규모점포, 호텔, 대학교)를대상으로 2년간(‘10~’11, *가정 : 1년) 동절기 3개월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 절감 건물 중 최대 절감을 거둔 9개소와,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한 우수가정 300가구를 선발해 내년 4~5월 중 시상한다.

인센티브는 건물별 최고 3천만 원~5백만 원, 가구별 30만 원을 준다.

방 법 : 참가신청(‘12.12월) → 절약실천(’12.2~‘13.2월) →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활동실적 입력(’13.3~4월) → 평가 및 시상('13.4~5월)

‘에너지 자린고비’는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쓴 20명을 선발, 격려하고 그들만의 에너지절약 스토리와 노하우는 시·자치구 홈페이지와 사랑의 불끄기 카페 등에 공유해 점차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수기형식으로 공모해 거주면적·거주자 대비 에너지사용량(전력, 도시가스), 가족참여정도, 실천활동 등을 종합 평가해 20명을 선발한다.

※ 공모(‘12.12월) → 자린고비 선발 및 인센티브 지급(’13.1월)

내년 1.7~2.22 난방 하면서 문 열고 영업하는 사업장 최대 300만원 과태료

한편, 서울시는 12월부터 ‘에너지절약대책본부’를 가동, 전력위기 비상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부문의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 본청과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사업소는 민간(20℃ 이하)보다 강화된 18℃ 이하를 유지하고, 점심시간 전등소등, 미사용기기 전원 차단, 개인전열기 사용 전면 제한 및 점검 등 절약 실천 활동을 강화해 실천하고 있다. 또, 옥외 경관조명도 전면 소등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경우, 에너지다소비건물 실내 난방온도를 20℃ 이하로 제한하고, 과다난방 등 에너지과소비에 대해 계도와 단속을 강화한다.

전기다소비 건물(계약전력100~3,000kW)과 에너지다소비건물(연간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상)의 난방온도는 20℃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내년 1월 7일부터 2월 22일까지는 난방을 하면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모든 사업장, 에너지 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5시~7시 사이 서비스업종의 네온사인 사용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펼치고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 간판이 네온사인 밖에 없는 사업장은 1개 사용은 허용하고,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사랑의 불끄기, 내복입기 등이 시민, 기업, 종교계 등 사회 각계 각층이 모두 함께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과 전력위기 극복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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