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업 44%, 무임승차 직원 있어
기업 44%, 무임승차 직원 있어
  • 성동저널
  • 승인 2013.04.16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당 평균 1,646만원 손실 끼쳐’

[성동저널] 직장인 A씨는 팀 업무를 대부분 떠맡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상사가 업무를 지시하려고 하면, 함께 입사한 동기 B씨가 매번 다른 업무 핑계로 빠져나가서 결국 A씨의 몫으로 돌아오는 것. 이런 업무는 결국 팀 성과로 남는 데다 고생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보니, 의욕을 잃어 퇴사까지도 고려 중이다.
이처럼 직장 내에서 다른 동료의 노력과 성과에 숟가락만 얹으려고 하는 얌체족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4곳에는 이런 무임승차 직원이 있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귀사에는 업무 등 회사생활에 적극적이지 않고 주위에 묻어가는 무임승차 직원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44.3%가 ‘있다’라고 답했다.

무임승차 직원이 기업에 끼치는 손실은 1인당 평균 1,646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무임승차 직원의 특징으로는 ‘업무 책임감 낮고 변명, 핑계가 많음’(66.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아 생산성 낮음’(33.9%), ‘업무시간에 자리 비우는 등 딴 짓 많음’(33.1%), ‘팀의 업무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함’(32.3%), ‘회사에 대한 불만을 자주 표출함’(29.9%), ‘회사의 목표, 비전 이해가 낮음’(26.8%), ‘새로운 도전을 꺼려함’(26%), ‘회사의 중요한 행사에 비협조적임’(21.3%) 등을 들었다.

전체 직원 중 무임승차자로 판단되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20%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10% 이하’(46.5%), ‘20%’(31.5%), ‘30%’(15%) 등의 순이었다.

무임승차 직원이 많은 직급은 ‘사원급’(41.7%), ‘대리급’(21.3%), ‘과장급’(19.7%), ‘부장급’(17.3%)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많았다.

다른 직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는 절반 이상인 53.5%(복수응답)가 ‘업무 효율성 하락’이라고 답했고, ‘직원들간 갈등 형성’(44.1%)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조직 성과 감소’(37.8%), ‘나태한 분위기 조장’(37.8%), ‘직원들의 집중 방해’(33.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기업 10곳 중 7곳(74.8%)에서 무임승차 직원에게 ‘구두 경고’(26.3%), ‘승진 대상자 제외’(24.2%), ‘인성 등 교육 실시’(21.1%), ‘연봉 삭감, 감봉 등 징계’(7.4%), ‘권고사직, 해고’(6.3%), ‘시말서 제출’(5.3%)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한편, 인사담당자의 대부분인 97.2%는 평소 직원들의 근무 태도 등을 눈여겨본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업무진행 세부상황’(51.6%, 복수응답), ‘회사 활동 적극 참여 여부’(48.4%), ‘회사의 목표 이해수준’(29.7%), ‘다른 동료들의 평판’(26.2%), ‘딴짓 여부’(23.7%) 등을 살펴보고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무임승차를 방치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의 사기 저하와 성과 감소의 원인이 되는 만큼, 업무 분장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